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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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잎향기
작성일 2010-04-08 (목)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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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키나발루 배낭여행기 4 ”
배낭여행기 <4>

아프리카에 가면 아프리카가 없다.

인간의 관념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관념 밖의 일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듣고싶은 것만을 골라듣는
참 유별난 능력을 지녔다.
같은 드라마를 보고도 모두 다른 견해를
내 놓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아프리카에 가면 아프리카가 없다.
우리 관념속의 아프리카는
부시맨들이 맨발로 뛰어다니고
물소떼가 우글거리며
정글에 아나콘다가 인간을 위협하고
어디에서나 쉽게 동물을 접할 수 있는.....
그런 아프리카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 아프리카를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모습과 똑 같은 모습에
동물은 보호구역에서나 볼 수 있고
사람들은 아파트 생활을 즐겨하며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한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면서
열대우림의 자연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이곳도 인간의 점령지대인지라
불쌍한 동물들이 자연이라는 것을 벗삼아 노닐 수 있는 공간이 없고
혹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보호와 배려속에 존재한다는 것이
잠시 머무는 나그네를 슬프게 한다.


느지막히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Kotakinabalu 공항으로 향했다.
이곳의 날씨는 매일 매일이 동일하다.
뉴스시간에 TV의 일기예보는
"한때 흐리고 비"
항상 같은 예보를 한다.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이곳에
기상청 사람들이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 말로
월급 받고 살아가는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여행사로부터 구입한 항공권을
공항에서 좌석표로 바꾸어 말레이시아 항공에 올랐다.



우리가 탄 비행기 말레이시아 항공

 
비행기로 산다칸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육로로 가면 8시간 거리란다.
대체로 평지인 이곳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누워서 밥먹기일텐데..
아직 보루네오 섬에는 고속도로가 없다.


국내선 비행기라 낮은 고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창너머로 보이는 열대우림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산다칸까지 비행하는 동안 줄곳 팜유를 생산하는 나무를
인공조림한 넓은 평야를 볼 수 있었다.

 
 
하늘에서 바라본 열대우림 지역
 


잘 조림된 팜유 농장


산다칸 공항에 내리니
미리 여행사에서 피켓을 들고 마중나와 있었다.
미지의 땅, 생면부지의 동네에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는 상황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발견한다는 것은
여행 이전에 생존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차로 30분을 달려 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도시락으로 대충 점심을 먹고
오랑우탄 서식지로 향했다.


오랑우탄은 말레이시아어로 '삼림 속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사람처럼 생겼고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일부 지역의 저지대 습지 산림에만 산다.
몸이 땅딸막하고 팔은 길며 다리는 짧다.
귀는 작지만 사람과 비슷하게 생겼다.

 

오랑우탄

오랑우탄은 나무에서 살고 주로 과일을 먹는다.
천성이 조용하고 침착하고 지능이 높으며,
기계를 다루는 특별한 능력을 비롯해 재주가 아주 뛰어나고 인내심도 많다.
자연에서 서식하는 오랑우탄이지만
인간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100% 순수함은 아니라는 것이 맘에 걸린다.


산다칸 시내 투어를 했다.
잘 지어진 건물은 오래될 수록 고풍스런 멋과 맛이있어
품격이 유지되는 반면에
대충 지어진 건물은 오래될 수록 낡음에 지저분함으로
할렘을 형성하는 것이 다르다.
그건 먹고살만한 나라의 예술적 조형물과
살기힘든 나라의 건축양식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은 사바주의 주도가 코타키나발루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 산다칸이 주도였단다.
옛날의 영화를 뒤로하고 지금은 허름해진 건물과
빛바랜 상점들만 즐비하다.

 

허름한 아파트 거의 슬램수준..

해질녁 중국 화교밀집지역에 있는 보문사라는 절에 올랐다.
독특한 불교 양식에
높은 곳에 위치하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어스름에 갖힌 해변의 모습이 멋스러움으로 다가온다.


보문사에서 바라본 해변

다시 비행기로 숙소로 돌아와
냉장고를 열어보니
준비해간 김치가 개봉상태로 쉬어가고 있었다.
아! 우리 김치에 너무 무심했구나..
말레이사 볶음밥에 김치를 엊어 퓨전으로 저녁을 해결하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자리에 누우니
봉숭아 붉에피고
어려움속에서도 다알리아. 키다리, 맨드라미 꽃을 가꾸며
도란도란 살던 시골의 토담집이
꿈결에 어른거리고 있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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