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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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잎향기
작성일 2010-04-08 (목)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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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wedu.net/cafe/?jwb11.59.8
“ 코타키나발루 배낭여행 1 ”
말레시시아 코타키나발루 배낭여행기 (1)
 
왜 적도라고 불렀을까?
한번도 의심해본 일이 없는 단어의 의미가
갑짜기 의문으로 다가온다.
한낮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
적도가 맞긴 맞는데...


배낭투어는 자유로움과 신선함이 있고
의도되지 않고 계획되지 않은 일을 갑짜기 맞닥드릴 가능성이 있어 좋다.
단 출발하기 전에 꼼꼼히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그 만큼의 시행착오와 고생이 뒤따라 온다는 사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젊어서 고생은 돋받구 판다(?)지만..
낮선 여행지에서의 고생 또한 좋은 추억일 수 있지 않을까?


코타키나발루의 배낭은 킴스클럽을 빼 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우리나라 마트의 킴스클럽이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조그만 현지 여행사의 이름이다.
시내 Center Point 건물의 1층에 있는 조그만 여행사인데
이곳을 통하면 준비가 안되어도 보루네오섬 북부를 여행하는데는
큰 불편이 없다.
가격또한 저렴한 편이어서 여행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낮선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큰 행복일 것이다.
어제 산에서 만났던 한국인 가이드의 인상도 참 좋았었다.
그들 일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낭투어에서 필요한 사항을
성심성의껏 답해주고...
혹 시내까지 가는 차편이 없으면 자기들 버스로 이동해도 된다구..
물론 일정상 그들과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이국땅에서 고국의 젊은이에게 받는 호의는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이른 아침...
산에 올라갔다온 휴유증으로 발이 무겁고
계단 만나는 것이 겁이난다.
오전은 산행의 피로를 풀기 위하여 호텔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오후에 밖에 나오니 후끈한 열기가 몸을 감싼다.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 높은 우리나라의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이곳의 건물 구조는 특이해서 건물마다 햇빛이나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튀어나온 테라스 구조가 있고
길을 따라 죽~~ 이어져 있어 비를 맞지 않고도
도심을 활보할 수 있어서 좋다.


시내에서 빤히 보이는 앞바다엔 섬이 세개가 떠있는데
관광객이 주로 가는 곳은 사피섬과 가야라는 섬이다.
일단 섬에 가기로 하고 지도를 펴고 선착장까지 걸었다.
딱히 오라는 곳도 없구, 꼭 가지 않아도 되며, 시간적인 여유로움이 있고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전혀 없는 공간에 떨어져 있다는 것이
심적으로 큰 평안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은
시내 거리를 걸으면서 느낀 자유로움이다.


거리를 보면 생김새가 다르고, 차림이 다르고, 섬기는 신이 다른
다양한 민족과 인종과 이방인들이
섞여 살구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국가라른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화된 사회 속에서 피부색을 논하고, 코의 높낮이를 재며
안방에서 문걸고 앉아 내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방식의 삶은
더 이상 가치로운 것이 아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호객꾼이 붙는다.
내일 만타나니라는 섬에서 스노쿨링을 할 것이기 때문에
사피섬보다는 가야에 가기로 했다.
호객군의 이야기로는 가야까지 가는데 150링깃을 달란다.
일단 배낭을 생각하고 하는 여행이라면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현지인의 요구에 덥썩 응해서는 안된다.
그들 또한 바가지는 아닐지라도
배를 전세내는 것인지 아니면 오가는 비용만 받는 것인지..
꼼꼼한 정보를 알면 불필요한 경비지출을 줄일 수 있다.

 
가야섬 안에서 ...

잠시 선착장에 앉아 시원한 빙수를 먹으며
여객선터미널 안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해보니
가야까지 왕복하는데 45링깃정도면 충분하였다.


가야섬의 서편에는 리조트가 있구
동편에는 정글 체험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사피섬에 비하여 가야는 아주 고즈넉하고
편안한 섬이다.
맹글로브 나무가 성장을 이룬 공간에
열대 우림의 커다란 나무와
반짝이는 나뭇잎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
멀리서 들리는 원숭이 소리..
야자수에 둘러쌓인 정글은 색다른 식생과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열대우림을 이루고 있는 정글
 

태평양의 옥색바다.
모기 물린 자리가 가려워 바닷물에 씻으면서
인간 개체가 즐길 수 있는 태양과 자연의 혜택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를 피부로 느꼈다.


돌아오는 뱃길엔 스콜이 내려 시원함을 안겨준다.
저녁식사를 하려 르메르디앙 호텔 앞에 있는 필리핀 마켓을 찾았다.
밤에는 온갖 먹거리로 불야성을 이루고
새벽엔 어시장이 열리는 공간의 효율을 최대화한 공간이다.


마켓에서 식료품을 파는 어린이들...

물론 빈민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고
가격이 매우 저렴한 반면 위생상태는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2인분의 닭꼬치와 생선 한토막 나시고랭(볶음밥 같은 것)을 사고도
5링킷(약 1400원)정도 밖에는 들지 않으니
말레이아 음식이 입에 맞는다면
먹고사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닌 셈이다.


소주 한잔에 창밖으로 기우는 해를 바라보며 맞이하는 저녁의 멋스러움이
이국땅에서 누가 챙겨주는 사람없는 쓸쓸함을 거두어가고 있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2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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